빌라의 테레사는 종교개혁이 한창이었던 16세기에 종교개혁을 초래했던 그 당시의 부패한 교회 내에서 반종교개혁의 리더로 제자인 십자가의 요한과 함께 가톨릭 교회의 개혁을 주도했다. 그 결과로 종교 개혁이 강력한 파급 효과를 발휘한 유럽에서 그녀의 영향 하에 스페인 만이 종교 개혁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본서는 그녀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그녀는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합일, 또는 완덕에 이르는 과정을 특유의 여성적이고 섬세한 필체로 풀어가고 있다. 그녀는 영혼을 금강석이나 맑은 수정으로 이루어진 성에 비유한다. 그 성엔 여러 방이 있는데 그 중 제일 가운데 방에 하나님께서 왕으로 좌정하고 계신다. 각 사람은 기도와 묵상을 통해 이 영혼의 성에 들어 갈 수 있으며 기도의 진보에 따라 한 방에서 다른 방으로 옮겨갈 수 있고 6개의 방을 통과한 후 마침내 가장 중앙에 있는 일곱 번째 방에 도달하게 된다.
아빌라의 테레사는 그리스도교 역사상 뛰어난 신비가인 아빌라의 테레사는 1515년 스페인 아빌라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1535년 아빌라에 있는 가르멜회 강생 수도원에 입회하였다. 많은 신비 체험으로 영적 조명을 받았고, 해이해진 수도원을 개혁하고 더욱 엄격한 봉쇄와 관상 생활을 원하는 수녀들을 위해 1562년 개혁 가르멜회인 성 요셉 수도원을 세웠다. 동료와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반대와 박해를 받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정과 불굴의 투지로 관상 수도회를 지켜 나갔고, 그녀의 뛰어난 영성이 인정받고 개혁이 받아들여지면서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었다. 스페인 전역에 17개의 맨발 가르멜 수도원을 세우고 돌보던 중 1582년 소천했다. 1622년 교황 그레고리오 15세에 의해 시성되었으며, 1970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교회학자로 선언되었다. 그녀가 기록한 「자서전」, 「완덕의 길」, 「영혼의 성」 등은 영성 문학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역자 김진우는 인하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총신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였다. 그 후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젠트 칼리지(Regent College)와 토론토 대학 내 위클리프 칼리지(Wycliffe College)에서 영성 신학을 공부하였다. 짧은 이민 목회를 거쳐 지난 20여 년 동안 캐나다 장로교회 소속으로 영어 현지 목회를 감당해 왔으며, 현재는 캘거리에 위치한 센테니얼 장로교회(Centennial Presbyterian Church)에서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전문 번역가로 다수의 책을 번역했으며 역서로는 《주님과 죠지 뮬러의 동행일지》, 《성령》, 《고난과 죽음을 말하다》(이상 생명의 말씀사), 《현대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치유자 예수》(이상 도서출판 횃불), 《기도》, 《욥기 강해》, 《잠언강해》(이상 IVP), 《신학자들과 성경읽기》(터치북스) , 경건한 열망과 고백자 막시무스의 사랑에 대한 400가지 교훈(키아츠) 등이 있다